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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형-노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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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곡자
호스트 선정
책을 구매하면 동봉된 한 장의 엽서가 있는데요. 거기에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영화, 소설, 일상의 낯섦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그야말로 폭죽처럼 터지는 소설집"이라고 소개한 편집자의 말이 적혀 있어요. 싱어송라이터 김제형의 정규 1집 [사치]은 다른 방식이지만 제게 있어 일관적으로 무언가가 터져나오는 듯한 앨범이거든요. 그 중에서도 김제형의 '노래의 의미'를 떠올렸습니다. 이 곡은 경쾌한 브라스가 깔리는 곡인데, "노래는 너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 걸까 / 노래는 교환의 가치가 과연 남았을까 / 실생활에서 있으면 좋은 것들 / 없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들"이라는 가사를 가졌어요. 경쾌한 분위기의 배경음에 이런 가사라니! 어쩌면, 농담을 주제로 소설을 쓰는 정지돈 작가의 마음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읽는 사람으로서도 이러한 이야기를 읽는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수렁에 빠질 수 있을텐데요. 오히려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리다보면 괜찮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예요. 제목에 '의미'가 들어가 있는 곡인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의미를 곱씹고 고찰하는 걸 그만둬도 좋다"고 말해주는 노래처럼 들려요. 말하다보니, 다른 소설에 관한 추천곡보다 겹겹이 레이어가 더해진 듯 해요. 제 의도가 전달되었을까요? 그리고 같은 앨범 8번 트랙에 ‘농담에게'라는 곡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오늘 같은 농담'이라는 곡을 발표했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 김제형도 농담을 되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처럼 느껴지죠. 농담에 관한 여러가지 포맷과 장르의 작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함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