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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외 <무드 오브 퓨처>

선곡한 음악
게스트
with 윤혜은 작가
에피소드 업로드일
2022/02/22
ㅎㅇ 다섯 편의 수록작들 중 저희가 각별히 재미있게 읽은 두 작품이 일치했어요. 각각의 줄거리를 요약해볼게요.   윤이나 〈아날로그 로맨스〉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날로그 로맨스'가 열린다. 단, 열 명의 참가자들은 모두 다른 국가 출신이며 공용어나 번역기의 부재 속에서 사랑의 화살표를 주고 받을 운명이다. '준'은 헤어진 연인이자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참가자인 '올리'와 못 다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프로그램 출연을 감행하는데 . . ." 김효인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
"세상에 도망병이 생겼다. 사람들이 번아웃 증후군의 변형된 형태인 '런아웃 증후군'을 앓기 시작했다. 삶의 의욕이 없는 이들은 PW(Perfect world) 사가 운영하는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이 겪어 온 트라우마 및 삶의 어려움이 모두 제거 된 스테이지에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런아웃을 앓는 '서이'와 '도현'이 속한 스테이지에 오류가 발생하는데 . . .” 윤혜은 이 소설집 한 권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내 미래의 연애에 대해 이렇게까지 생각해보게 될 지는 몰랐다' 입니다. 저의 근황을 돌아보자면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근데 이 책을 만나면서 정말 뜻밖에도 내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있는 사람 일 수 있겠다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갈 수 있게 됐어요. 만일 제가 가까운 미래에 연애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다 해인 님과 《무드 오브 퓨처》 덕분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ㅎㅇ 전혀 예상치 못한 뜨거운 감상에 감사드리고요. 저는 책 제목을 계속 곱씹었던 것 같아요. 읽기 전에는 약간 신비주의가 곁들여져 있었는데, 읽고나서도 역시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웃음) 그런데, 이 소설집이 아주 먼 미래를 얘기하기 보다는 근미래 로맨스라는 설정에 충실하잖아요. 항상 멀리 있는 것 같아 보이고 예상하거나 대비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이, 어쩌면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 있겠다는 걸 실감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