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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람팜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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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떠오른 곡은 이진아의 '람팜팜'이에요. 이 노래를 듣고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처음 들었을 때 처럼 충격적이라는 감상을 들려준 네티즌이 있었어요. '보헤미안 랩소디'는 여러가지 장르의 곡을 동시에 듣는 듯 하면서도 화려한 구성을 맛볼 수 있는 곡이죠. 저도 그 감상평에 공감하는데요. '람팜팜'에서도 5분여동안 민요, 재즈, 락 같은 장르가 교차되는 걸 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MV를 보면, 현악기 오케스트라, 밴드 세션, 합창단 콰이어가 있고, 가운데에서 이진아의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공간이 채워져요. 듣고 있을 때 눈으로 보지 않아도 그만큼 규모감이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고요. 제목 '람팜팜'은 사람들을 고취시키는 행진가에 들어 있는 북소리를 뜻합니다. 다시 소설로 돌아와보면, 마법소녀들 중에 다른 마법소녀들과 조금 노선이 다른 '이미래'라는 인물이 있어요. 그는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세상이 빨리 망해도 자신은 크게 상관없으니 차라리 빨리 망하게 만드는 데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쓰겠다는 강경파 마법소녀에요. 소설 후반부에 다다르면, 이미래, 주인공, 그리고 다수의 마법소녀들이 대결구도에 서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한자리에 모인 마법소녀들은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각자 취하고 있는 입장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진심으로 한 소녀가 다른 소녀를 해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 것 같아요. 대결을 하고는 있지만 내심 응원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한자리에 모여 있는 마법소녀들이 서로를 위해 불러주는 응원가로는 이만한 곡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